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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돌아온 하회탈 13점, 안동에서 상설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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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안동민속박물관서…훼손 막고자 3점씩 교체 공개

지난해 연말 53년 만에 고향으로 영구 귀환했던 국보 제121호 하회탈이 21일부터 안동민속박물관에서 상설 전시된다. 지난해 하회탈 영구 귀환 행사 모습. 엄재진 기자
지난해 연말 53년 만에 고향으로 영구 귀환했던 국보 제121호 하회탈이 21일부터 안동민속박물관에서 상설 전시된다. 지난해 하회탈 영구 귀환 행사 모습. 엄재진 기자

지난해 12월 27일, 53년 만에 고향의 품으로 영구 귀환한 국보 제121호 하회탈이 21일부터 상설 전시된다.

안동민속박물관은 "1964년 고향 안동을 떠나 국립중앙박물관에 위탁 보관돼 오던 '하회탈'이 지난해 12월 말 안동민속박물관으로 이관한 이후 첫선을 보인다. 박물관 1층에 상설전시장을 마련해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탈의 신비와 가면예술의 극치로 평가받는 국보 하회탈의 미학적 가치를 보고 싶어 하는 시민들의 요구와 안동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전격적으로 상설 전시를 추진한 것이다.

고려 중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하는 하회탈은 국내 존재하는 탈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하회별신굿탈놀이에 사용한 제의용이다.

하회탈은 원래 하회마을 동사(洞舍'지금의 마을회관에 해당)에 보관해 오다가 1964년 2월까지 연구 등을 위해 마을에서 반출돼 1964년 3월 국보로 지정, 국립중앙박물관이 보관해 왔다.

그동안 지역에서는 하회탈의 반환 요구가 계속됐으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등 행사가 있을 때만 일부가 안동에서 전시돼왔다. 그러다가 2016년 9월부터 12월 초까지 안동민속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시회에서 52년여 만에 하회탈 13점 전부를 전시하자 4만 명 이상이 다녀가면서 또다시 고향에서 보관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이에 따라 원래 소유주인 하회마을보존회 측이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 장소 변경을 요구했고 중앙박물관이 이를 수용해 하회탈은 고향인 안동으로 돌아왔다.

이번에 상설 전시되는 하회탈은 각시, 양반, 선비, 부네, 초랭이, 이매, 중, 할미, 백정, 주지(2점) 등 하회탈 10종 11점과 병산탈 2점 등 국보로 지정된 13점이다. 하회탈의 항구적인 보존과 외부 노출에 따른 훼손을 막기 위해 작품 전부를 전시하지 않고 3점씩 3개월 간격으로 교체 전시한다.

안동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상설전시장에는 탈놀이에 사용됐던 도끼, 칼, 쪽박, 정자관 등 소품 4점과 하회탈 제작에 얽힌 허도령과 김씨 처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도 연출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흥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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