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미 정상회담 무산, 지방선거 변수?

與, 평화 분위기 제동 우려…野, 대여 공세 수위 조절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면서 한반도 정세의 불투명성이 높아졌다. 정치권도 이번 사태가 6·13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야당에서는 내부적으로는 북미 정상회담 취소가 이번 선거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까지 열리면서 평화 국면이 전개될 경우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계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안보 이슈를 선거에 이용한다는 인상을 줄 경우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점을 고려, 대여 공세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그간 북한의 대화 공세를 "위장 평화 쇼"라고 비판해왔던 홍준표 한국당 대표조차 "북미 정상회담이 재개돼 대화로 북핵 폐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을 정도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평화 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리면서 선거에 일부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면서도, 역으로 평화를 원하는 유권자들의 응원 차원의 결집이 이뤄질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있다. 여기에 문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고공행진하며 조성된 이른바 대세론이 바뀌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는 "야당에 호재이긴 하지만 선거를 뒤집을 만한 변수가 될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위기 순간일수록 정부에 힘을 실어주자는 움직임과 정부에 견제구를 날려야 한다는 움직임 등 두 가지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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