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4일 외국 해커와 공모해 불법으로 개인정보 수백만 건을 구입한 뒤 다른 이들에게 되판 혐의로 A(23·대구 달서구) 씨를 구속했다. 또 A씨와 함께 SNS 전용 쇼핑몰을 만든 뒤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로 회원 수를 늘리고 쇼핑몰 입점자들에게 입점비 등을 받은 혐의로 B(22)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6년 초부터 1년여 간 중국과 필리핀 해커들에게서 개인정보 756만1천476건을 1건 당 600원을 주고 사들인 뒤 건당 700원에 되판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갖고 있던 개인정보에는 인터넷 사이트 가입정보와 휴대전화번호, 이름, 주민번호, 이메일주소 등이 포함돼 있었다.
또 지난 3월 29일 SNS에 오픈마켓 9개를 개설하고, 갖고 있던 개인정보로 유령회원을 만든 뒤 회원 수를 과시하며 쇼핑몰 입점을 유도하고, 입점자들에게 입점비와 홍보비 등으로 월 5만~18만 원을 받아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개인정보를 외국인 해커에게 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직접 해킹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범죄 수익금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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