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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세기의 핵 담판' 시작됐다…트럼프.김정은 싱가포르 도착

12일 단독·확대 회담 예정…사전 접촉 가능성 관심사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반도의 운명을 가를 '세기의 담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담판의 주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0일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 12일의 북미 정상회담 준비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2일 오전 일대일 단독 정상회담으로 일정을 시작하고 이어 측근들이 합류하는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당초 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앞당겼다.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첫 장거리 해외 방문을 하게 된 만큼 체류 기간을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소 2박 3일 싱가포르에서 머물게 됐다.

이에 따라 12일 정상회담 전 두 정상의 사전 접촉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숙소 간 거리는 570m 정도에 불과한 만큼 사전 만찬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로 출국하기에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핵화에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 "1분 안에 알아차릴 수 있다"고 말해, 양 정상의 첫 대면이 이날 비핵화 합의 여부를 결정짓는 중대한 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미 정상 간 사상 처음으로 만나는 이번 회담에서 최종적인 합의는 완전한 비핵화와 이에 대응하는 완전한 체제보장안을 원칙적으로 확인하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을 두고 '과정의 시작'이라고 강조해 온 만큼 구체적인 합의를 위한 추가 회담이 잇따를 것이란 관측이다.

두 정상은 10일 저녁 김 위원장이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을 갖고, 11일 오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리셴룽 총리와 회담을 하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리센룽 총리는 12일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한반도와 비핵화 문제는 아시아 전체에 아주 중요한 회담"이라고 평가하며 리 총리 계정의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했다.

한편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싱가포르에는 세계 각 국 3천여명의 취재진이 집결, 세기의 담판을 취재하기 위해 열띤 보도경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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