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사수에 비상이 걸린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읍소 작전에 돌입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까지 써가며 "견제와 균형의 불씨를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11일 주호영, 김상훈, 윤재옥 한국당 대구시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이 그동안 시민 여러분께 과분한 사랑을 받아왔음에도 '언제나 믿고 지지해 주시겠지' 하는 오만함이 있었고,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지도 못했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들은 "시민 여러분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고 성원과 기대에 부응 또한 못했다"며 "최근 여론조사가 말해주듯 시민 여러분의 한국당에 대한 깊은 실망과 분노를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보수 대표 정당으로서 제발 진정성을 갖고 좀 잘하라는 경고장이자 채찍이라고 생각한다"며 "시민 여러분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라며 "비록 우리 당이 자초한 위기이지만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야당, 한국당의 불씨를 살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이들은 특히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의식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김 공동선대위원장은 "대구시장은 1만2천여 공직자와 연간 7조 7천억원의 예산으로 시민의 생활을 책임질 사람으로 정당을 떠나 시정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역량이 검증된 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했다. 주 공동선대위원장도 "권 후보가 시민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점이 있더라도 민주당 후보는 전혀 검증조차 되지 않았고 동구청장 이후 지난 12년간 무엇을 했는지도 알 수 없는 분"이라며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을 되새겨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공동선대위원장은 정태옥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 "정 의원 발언은 인천 시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분별 없는 발언이며, 정 의원이 탈당했지만 대신해서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일로 대구 북구 선거에도 부정적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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