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거물인 존 매케인 상원 의원은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결정에 대해 "나쁜 협상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인 매케인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는 것은 실수"라며 "불필요하고도 일방적인 양보는 우리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 나쁜 협상 전략"이라고 밝혔다.
상원 군사위원장은 미군의 한반도 주둔과 관련한 정책적 결정에 큰 영향력을 끼친다는 점에서 이 같은 입장 표명이 크게 주목된다.
매케인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기자회견장에서 한미연합훈련 중단 결정을 발표하며 이 훈련을 '도발적'(provocative)이라고 지칭한 데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베트남전 참전용사 출신인 그는 "연합훈련을 '도발적'이라고 지칭함으로써 중국과 북한의 선전(프로파간다)을 앵무새처럼 흉내 내는 것은 우리의 안보와 동맹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케인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려는 그의 외교적 노력에서 성공하기를 계속 희망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계속되는 대화의 대가로 소위 '선의'(good faith)의 양보를 하는 부담을 우리 스스로에게 지워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공격적인 행동과 악명높은 인권 침해를 통해 평화를 가장 크게 위협하는 것은 북한"이라며 "북한이 변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할 때까지 어떠한 양보도 해선 안되며 제재도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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