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불똥…경북 시외버스 노선 37개 줄어든다

경북 시외버스 운행 노선 37개가 근로시간 단축 등의 여파로 줄어든다. 경북도는 평년 수준의 노선 조정이라고 밝혔지만, 주민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북도는 도내 시외버스 업계가 신청한 145개 노선 조정을 협의해 노선 37개를 감축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경북 시외버스는 7개 업체가 버스 876대로 429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운전자 수는 1천100여 명이다.

앞서 업체들은 지난달 도에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전체 노선의 33.8%인 145개 노선 조정이 필요하다고 신청했다. 운행 횟수 감회 115곳, 단축 19곳, 일정 기간 운행 중지(휴지) 7곳, 폐지 4곳이었다. 

경북도는 업체들과 협의해 단축 9곳, 휴지 2곳, 폐지 2곳, 감회 24곳으로 노선 조정을 하기로 했다. 벽지노선 등 시외버스 운행이 필수적인 노선은 최대한 유지하고, 운행 횟수가 많은 주요 도시 간 노선을 감회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예를 들어 대구서부정류장에서 성서공간을 거쳐 구미로 가는 일 33회 운영 노선을 6회 줄이는 식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노선 조정은 평년 수준으로 정리됐다. 시외버스는 타 지역을 오가는 만큼 다른 시·도와 협의해 최종 감축 노선이 결정될 것"이라며 "노사정이 내년 6월 말까지 근로시간 탄력 운영에 합의해 당장 버스 운행에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내년 6월까지 탄력근로를 적용하기로 해 당장 대규모 조정은 유보했고,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현재 배차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면서도 "1년 후인 내년 7월에는 52시간 근로시간을 적용해야 해 대규모 노선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