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와 벨기에의 29일 오전 3시 2018 러시아 월드컵 3차전이 엄청난 눈치 싸움으로 점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2승씩 기록해 16강 진출을 확정해 놓은 두 팀이 '쉬어가는' 경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히려 서로 지려고 노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네티즌들은 "선수들이 보는 눈이 많아 제대로 안 뛸 수는 없어 쉬엄쉬엄 뛰며 '핵노잼'(너무 재미 없는) 경기를 하다가, 막판에 어느 한 팀이 의도성을 감춘 자책골을 넣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럴 경우 승부조작 혐의가 따라붙을 수 있어 피파의 징계 사유가 되지는 않을지 궁금하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자책골은 너무 수가 보이는 방법이다. 가령 상대 선수의 몸에 공을 맞춰 실수인 척 자기팀 골대로 공을 넣는 방법도 세계적 선수들 및 코치진의 머리에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네티즌들은 또 "스포츠 토토 등 베팅을 즐기는 축구팬들도 흔치 않은 구도의 경기에 난감한 의사결정의 상황에 놓였을 것"이라고 했다.
이상하다. 조 1, 2위를 결정한 뒤 만날 H조 1, 2위 예상팀은 일본, 콜롬비아, 세네갈 중 두 팀이다. 반드시 피해야하는 우승후보급 팀은 없다.
그러나 좀 더 멀리볼 필요가 있다. 8강전이다.
G조 1위로 올라가 H조 2위를 꺾고 나면 브라질 대 멕시코 전 승자와 만난다. 브라질이 유력하다.
반면 G조 2위로 올라가 H조 1위를 제압하면 스웨덴 대 스위스 승자와 만난다. 승부는 알 수 없다.
그러니 G조 2위로 올라가는게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또한 G조 2위는 4강에 갈 경우 스페인, 러시아, 크로아티아, 덴마크 가운데 한 팀과 붙는다.
이는 G조 1위가 4강까지 가더라도 우루과이, 포르투갈, 프랑스, 아르헨티나 중 한 팀과 싸우는 것과 비교해 객관적 전력 평가상 유리하다.
통상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팀으로 G조 2위의 경우 스페인 정도와 붙을 확률이 있지만, G조 1위는 브라질, 프랑스, 아르헨티나까지 경우의 수에 넣어야해서다.
물론 김칫국부터 마시는 생각일 수 있지만, 알파벳 순서상 뒤에 있는 조들은 다른 조들의 16강 진출국이 확정된 다음 경기를 치르는만큼 미리 16강, 8강, 4강, 결승까지 내다볼 수 있는 유리함을 얻는다.
이렇게 사전에 정보가 제공되는만큼 눈치싸움을 안 할래야 안 할 수 없는 게 잉글랜드와 벨기에의 코치진이고, 그에 따른 남모를 고민이 나타나고 있는 분석이다. 행복한 고민일 수 있지만, 더 나은 성적에 대한 욕심을 갖고 있다면 분명 피곤한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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