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부터 신규 발급되는 자동차 번호판의 앞자리 숫자가 세 자리로 바뀐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승용차 등록번호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자 자동차 등록번호판 기준 고시를 개정한다고 5일 밝혔다.
새 번호체계는 현행 '○○가○○○○' 번호체계에서 맨 앞 숫자 한 자리를 더한 '○○○가○○○○' 형식이다.
내년 9월부터 신규 발급되는 비사업용(자가용) 및 대여사업용(렌터카) 승용차 등록번호부터 적용되며, 기존의 두자리 소유자가 새 번호판으로 바꾸는 것도 허용된다.
현행 자동차 번호체계는 2자리 숫자와 한글, 4자리 숫자로 이뤄져 총 2천200만 개의 번호를 표시할 수 있다. 그러나 자동차 등록대수가 점점 늘면서 신규 발급이 가능한 번호가 모두 소진, 차량말소 등으로 회수된 번호를 내주는 실정이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대구에 등록된 차량은 총 116만9천274대로 집계됐다. 지난 2012년 9월 100만대를 돌파한 이후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대구에는 지난해 8만4천여대가 신규 등록하는 등 2015년부터 매년 8만대 이상의 차량이 신규 등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전문기관과 합동연구를 통해 숫자 하나를 추가하거나 한글에 받침을 추가하는 두 가지 방안을 추렸다.
이를 두고 3만6천103명의 시민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여 78.1%의 지지를 얻은 '숫자 추가' 방안을 최종 개선안으로 확정했다.
국토부의 개선안이 적용되면 2억1천여 개의 번호를 추가 확보할 수 있어 용량이 충분하고, 각종 단속 카메라의 판독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번호 앞자리가 3자리 수로 바뀌면서 '119'나 '112' 등 특수번호를 부여할 수 있는 여지도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번호체계가 변경되면 국가 전산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공공부문에서만 40억여 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또 숫자 간격이 좁아져 번호판 글자 크기나 간격 조절이 필요하다. 국토부는 올 연말까지 번호판 디자인과 서체 변경 등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 9월부터 새 번호체계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경찰 및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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