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새책] 라디오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 장정일 지음/ 책읽는섬 펴냄

'햄버거에 대한 명상' 등으로 유명한 시인이자 소설가 장정일의 시선집이다.

이번 자선(自選) 시집은 독자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시집 두 권과 지금은 절판되어 구하기 어려운 다섯 권의 시집 속에서 시인이 한 편 한 편 직접 골라 엮은 것이다. 장정일을 사랑하고 그의 시세계를 파악하고 따라 그려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번 시집은 맞춤 선물이 될 것이다.

장정일에게 시쓰기란 무엇이었을까? 시집에 실린 시들은 시를 쓰지 않으면 견디지 못했던 젊은 날의 몇 해 동안 집중적으로 씌어졌다. 그는 스스로 '글쓰기가 직업이 아니라면 나는 구역질이 난다'고 쓸 정도로 창작에 몰두해왔다.

그는 문단에서 '일반적인 시적 관행에 얽매이지 않는 대담함'이 담겼다는 평을 받으며 제7회 김수영문학상을 받았다. 116쪽.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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