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대윤 전 대구 동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대구 동을 지역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이승천 전 국회의장실 정무수석을 향해 '거주지인 달서구에 지원하라'고 지적(매일신문 17일자 2면 보도)하자 이 전 수석과 이상식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발끈하면서 협공에 나섰다.
이 전 수석은 지난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1차 경선에서 탈락한 뒤 이 전 실장을 도우면서 임 전 청장과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이 전 수석은 19일 "임 전 청장이 주거지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오히려 그에게 왜 그동안 동을에 한 번도 지원을 안 하고 이제서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며 "20년 동안 동을에 살면서도 출마와 지역위원장 신청은 동갑에 한 인물이 동을 발전을 위해 한 게 무엇이냐"고 따졌다.
또 "(임 전 청장은)2기 3기 동구청장이라는 약력 표현에 왜 한나라당 소속 표기를 하지 않았는지도 묻고 싶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될 당시 한나라당 소속으로 이회창 후보를 지원한 전력이 있고 이후에도 민주당에 대한 헌신보다는 개인적 입장을 우선하는 행보를 보여준 탓에 임 전 청장과 정치적 견해를 달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 전 청장이 제기한 '정계 은퇴설'과 관련해서도 "확장성이 있는 이상식 후보를 돕고자 진정성을 강조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며 "임 전 청장에게 미안한 마음은 지방선거 기간 동안 열심히 지원한 것으로 대신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상식 전 실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민법에 보면 흥분·분노·실망 등 비정상적 심리상태에서 마음에 없는 말을 한다는 뜻의 '비진의 의사표시'란 게 있다"며 "이 전 수석이 남자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정계 은퇴 발언과 관련한) 말 실수 한 번 한 것이 그렇게 손가락질 받을 일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임 전 청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 지지율을 훨씬 밑도는 초라한 득표를 거뒀음에도 아직도 욕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이제 그만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양보해 주는 것이 도리에 맞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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