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남성혐오 사이트인 '워마드'(womad)가 천주교에서 신성모독으로 간주하는 성체 훼손을 한 일이 벌어지면서 종교계는 물론 사회적으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24일 워마드의 신성모독에 대해 신자들이 함께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와 상임위원 주교들은 모든 천주교 신자들이 이 불미스런 일에 대해 보속(補贖'죄를 보상하거나 대가를 치르는 일)행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달 10일 워마드가 자체 사이트에서 성체를 "빵쪼가리 태운 것"으로 치부하면서 종교적 상징에 대한 무시와 혐오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주교회의는 다음 날 바로 성명서를 발표, "성체 모독과 훼손사건은 천주교 신앙의 핵심 교리에 맞서는 것으로 모든 천주교 신자에 대한 모독 행위"이며 "교회법에 따라 처벌과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천주교대구대교구도 "워마드의 성체훼손에 대한 주교회의의 권유에 따라 다음 달 2일 성시간에 성체공경의 시간을 갖을 것이며 이어 4일에는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에 전 신자가 한 끼 단식과 금욕을 실천하며 개별적인 성체 조배의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워마드는 이 사건뿐만 아니라 남성살해 위협에서부터 낙태한 태아 훼손 사진 게시,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불태우는 사진을 올리고 이슬람 사원을 찾아 이슬람에서 금기시하는 돼지고기를 먹자는 모의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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