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열대야에 지친 몸과 마음, 로맨틱한 클래식 음악으로 달래세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제448회 정기연주회'가 24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의 '마스터즈 시리즈' 대미를 장식하게 될 이날 무대는 과천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인 서진이 지휘봉을 잡고, 유럽 메이저 오케스트라의 유일한 한국인 금관 수석인 호른 연주자 김홍박이 협연자로 나선다.
첫 무대는 모차르트가 완성한 최초의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도주' 서곡으로 연다. 1782년 초연된 이 오페라는 터키의 태수에게 붙잡혀 후궁에 갇힌 두 여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요제프 2세에게 독일어 오페라 작품을 의뢰받은 모차르트는 당시 빈에서 유행하던 터키풍의 흥겨운 선율과 리듬으로 이 곡을 가득 채웠다. 터키라는 이국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도록 심벌즈, 피콜로 등의 악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이어서 독일 후기 낭만음악의 거장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이하 R. 슈트라우스)의 '호른 협주곡 제1번'을 호르니스트 김홍박의 협연으로 감상한다. 뮌헨 궁정관현악단 호른 수석 '프란츠 슈트라우스'의 아들인 R. 슈트라우스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연주를 듣고 자라며 호른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었다. 이곡은 그가 열여덟 살 되던 해 아버지의 60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쓴 곡.

김홍박은 서울대 기악과를 수석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에서 석사·최고연주자과정,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으며 독일, 스위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각지 음악 페스티벌에서 초청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주의 마지막은 러시아 낭만주의의 계보를 잇는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이 장식한다. 라흐마니노프가 남긴 세 곡의 교향곡 중 오늘날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으로 라흐마니노프가 제1차 러시아 혁명 직후 불안정한 국내 정세를 피해 독일 드레스덴에 머물던 중에 만들어졌다.
일반 R석 3만원, S석 1만 6천원, H석 1만원, 학생석 5천원. 053)25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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