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무사 대체 안보지원사 내일 창설…초대 사령관 남영신

간부 750여명·병사 580여명 감축…"보안·방첩 임무에 집중"

남영신 기무사령관이 4일 오후 경기 과천 국군 기무사령부 청사에서 열린 기무사령부 사령관 취임식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영신 기무사령관이 4일 오후 경기 과천 국군 기무사령부 청사에서 열린 기무사령부 사령관 취임식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계엄령 문건 파문을 일으킨 국군기무사령부를 대체하는 새로운 군 정보부대인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내일 창설된다. 초대 안보지원사령관으로 남영신 현 기무사령관이 임명된다.

31일 국방부에 따르면 제44대 기무사령관인 남영신 육군 중장(학군 23기)은 안보지원사 창설식이 열리는 다음 달 1일 초대 안보지원사령관에 임명될 예정이다.

지난 3일 마지막 기무사령관으로 임명된 남 중장은 국방부 안보지원사 창설준비단장을 겸직하며 새로운 군 정보부대의 창설을 지휘했다. 안보지원사 서열 2위인 참모장에는 공군본부 기무부대장인 전제용 준장(공사 36기)이 임명된다.

전 준장은 안보지원사 참모장 임명과 함께 소장으로 진급한다.

경기도 과천에 있는 안보지원사 청사에서 열리는 부대 창설식은 송영무 국방장관 주관으로 개최된다.

송 장관은 국방부 직할부대로 새로 창설되는 안보지원사의 부대기를 남 사령관에게 수여하게 된다.

4천200여명이던 기무사의 인원은 국방부 기무사 개혁위원회의 30% 이상 감축 권고에 따라 2천900여명으로 줄어든다

이를 위해 안보지원사 창설준비단은 현역 간부 군인 위주로 750여명의 기무사 요원을 육·해·공군 원 소속부대로 돌려보냈다. 이번에 원대복귀 조치된 인원 중에는 계엄령 문건 작성과 세월호 민간인 사찰, 댓글공작 등 이른바 '3대 불법행위'에 연루된 기무사 요원 240여명도 포함됐다.

아울러 1천300여명인 기무사 소속 병사 중 580여명이 감축된다. 병사 감축은 원대복귀 조치가 아니라 전역하는 병사의 후임을 뽑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국방부 관계자는 "안보지원사가 창설되는 시점의 인원은 3천400여명 수준이나 병사 감축이 완료되는 내년에는 2천900여명으로 줄어든다"며 "앞으로 안보지원사는 군 정보부대 본연의 임무인 보안·방첩 업무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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