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메르스 확진자, 동선 CCTV 영상 확보…밀접접촉자 22명"

밀접접촉자 전날 20명서 이날 오후 22명으로 늘어나
쿠웨이트 메르스 오염지역 지정…“밀접접촉자 중 이상 증상 아직 없어”

질병관리본부가 국내에서 확진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의 역학 조사를 실시해 밀접 접촉자 2명을 추가 확인했다. 대구시·경북도 보건당국은 밀접·일상 접촉자 증가에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A(61) 씨와 2m 이내 가까운 공간에 있었거나 환자의 침, 분비물과 접촉한 밀접 접촉자는 이날 오후 기준 22명으로 늘었다.

첫 발표 당시 밀접 접촉자는 20명이었으나 환자가 공항에서 탑승한 리무진형 택시기사 1명과 입국 당시 환자가 탔던 휠체어를 밀어준 도우미 1명이 추가됐다.

현재까지 밀접접촉자 중 발열이나 기침 등 메르스 관련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접접촉자는 자택 격리 중이며 출국도 제한된다.

환자와 일정 시간 같은 공간에 머물렀던 일상 접촉자는 이날 현재 440명이다. 질본은 현재 환자의 입국 전후 동선을 확인하고자 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추가 접촉자를 파악 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대구경북에서도 접촉자가 늘어날 수 있어 대구시·경북도는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백윤자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늑장 대응보다는 과잉 대응이 나은 법이다. 환승 공항, 인천공항, 병원 등 A씨 이동 동선에 있었던 대구경북민이 더 나올 수도 있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쿠웨이트를 메르스 오염지역으로 지정, 향후 관리에 전력을 쏟기로 했다. 환자가 업무차 출장을 가서 머물렀던 쿠웨이트는 지금까지 보건당국이 지정한 메르스 오염지역이 아니었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쿠웨이트는 2016년 8월에 마지막 메르스 환자가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2년간 더는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