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서방과 똑서방/서정오 글·신병근 그림/토토북 펴냄

세상이 메말라 갈수록 모두가 자기 이익 챙기느라 바쁠 때일수록 우리는 어쩌면 바보가 그리울 줄도 모른다. 이 책은 안동출신으로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다 지금은 교직에서 물러나 우리 옛이야기 다시 쓰기와 되살리기에 힘을 쏟고 있는 서정오의 신간이다.
책 '멍서방과 똑서방'에 나오는 15편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대개 바보스럽다. 아니 바보가 맞다. 내용은 전부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 가운데 바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만 골라 다시 썼다. 그러나 이야기의 줄거리는 대개 바보가 똑똑해져서 복받는 게 아니라 그 모습 그대로, 도리어 그 바보짓의 결과로 복을 받는다는 것은 곱씹어 볼 만하다.
또 매 쪽수 마다엔 신병근이 글에 맞는 그림을 큼직만하게 그려 넣어 어린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읽도록 배려했다.
저자의 말대로 이런 생각 그런 생각 다 그만두고 그저 재미나게 읽고 즐기기만 해도 좋다. 하하 호호 깔깔, 한 바탕 시원스레 웃어가면서 말이다. 114쪽, 1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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