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0일 국정감사장에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청탁이 없었으며 병역 미필 여부가 선수 선발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참석,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발 과정을 해명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은 "프로야구 선수들이 병역혜택을 본다는 사실을 인정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선 감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의 "청탁이 있었느냐?", "실력이 비슷한 경우 병역 미필 여부가 영향을 주는가"라는 추가 질문에도 선 감독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이름을 가린 A와 B 두 선수의 지난 시즌 성적을 보여주며 감독이라면 누구를 뽑을 것인지 추가 질문을 했다. 선 감독이 "기록은 B 선수가 좋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A가 오지환이고, B가 김선빈이다. 선 감독은 오지환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기 위해 최근 3개월 성적으로 선수를 선발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선 감독은 "시대적 흐름을 헤아리지 못한 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면서도 "선수 선발은 제 생각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감독이라면 지금 컨디션 좋은 선수를 써야 한다. 통산 성적으로 선발하면 오히려 이름값으로 선수를 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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