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탱크 꼬리날개 고정 부품
시험비행 통해 안전성도 확보
공군 군수사령부 항공기술연구소(소장 배중우 대령)는 HH-60 '페이브호크' 탐색구조 헬리콥터의 일부 부품을 3D프린터로 자체 제작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HH-60 헬기는 공군이 탈출한 조종사나 인질 등 조난된 사람을 찾아내고 구조하는 용도로 운용하는 특수목적 항공기다. 항속거리를 연장하려고 동체 좌우에 외부 연료탱크를 장비하는데, 오래 사용하다 보니 최근 들어 연료탱크의 꼬리날개를 본체에 고정해주는 '마운팅 플랜지'(Mounting Flange) 부품이 낡아 손상되는 일이 잦았다.
제작사인 미국 시코르스키(Sikorsky)사에서도 부품 생산을 중단한 탓에 조달이 어려워지자 공군은 지난해 10월부터 3D프린터를 이용한 부품 제작 방법을 연구해왔다.

군은 외부 연료탱크에 작용하는 비행 하중을 측정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했다. 군수사령부 81항공정비창에서 열가소성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 지난 8일까지 50소티(Sortie·출격 횟수)의 시험비행을 마무리해 안전성이 확인됐다. 3D프린터를 이용해 항공기 외장 부품을 제작한 건 국군 역사상 최초다.
군수사령부 관계자는 "공군 연구분석단을 통해 기술을 특허출원해 기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면서 "육군과 해군에서도 비슷한 부품 손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기술로 부품을 제작해 공급하면 약 36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작전 가동률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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