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대구 서부권 도심 재생의 중심이 될 서대구 고속철도역과 대구권 광역철도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기획재정부의 총사업비 심의를 최근 통과하면서 올해 안에 착공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서대구 고속철도역 건립과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에 필요한 사업비 703억원 중 국비 142억원을 최종 승인했다. 2013년 대구시가 서대구 고속철도역 건립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지 5년 5개월 만이다.
당초 시는 서대구 KTX역 건립사업이 총사업비 심의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올해 안에 착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심의가 2~3개월에 한번씩 진행되기 때문에 이번 심의를 놓치면 내년으로 밀릴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핵심 승인절차 중 가장 까다로운 국비 예산 심의의 문턱을 순조롭게 넘어서면서 목표였던 올해 착공도 가능하게 됐다. 특히 기본 설계 당시 573억원이었던 사업비를 703억원까지 늘리면서 서부권 도심재생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연내 착공을 선언한 상황에서 인근 주민들 불만까지 고려하면 더 미루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기재부가 이달 초 총사업비 심의를 한다는 정보를 접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설득에 나선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늦어도 다음 달까지 국토교통부로부터 실시계획을 승인받고, 입찰과 발주 등 제반 사항을 마무리한 뒤 올해 말까지 착공할 방침이다.
사업이 차질없이 이뤄질 경우 2021년에는 대구에 두 번째 고속철도역이자 대구권 광역철도 허브가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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