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주시 효현동 법흥왕릉 일대에서 '2018 함께 걷는 경주 왕의 길' 여섯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온라인 접수 등을 통해 행사에 참여한 1천500여 명은 청명한 가을 하늘과 오색으로 물든 산자락에 감탄하며 일상에서 벗어난 여유로움을 만끽했다.
집결지인 경주대학교 운동장은 행사 등록이 시작된 오전 9시부터 참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들은 쌀쌀한 오전 기운에 체온이 떨어질까 열심히 몸을 풀기도, 경주대 외식조리학부가 준비한 어묵과 간식을 먹으며 에너지를 채우기도 했다.

행사장 한 쪽에 설치된 소예 천연공방의 '신라의 미소, 천년 비누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신라인 의상체험 부스도 행사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또 '화랑의 후예 활 체험' 부스 역시 장난감 활을 받으려는 행사객들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왕의 길은 경주대 운동장에서 출발해 법흥왕릉을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6.5㎞ 구간으로 짜였으며, 구간 내 세 가지 미션을 통과하면 기념품도 푸짐하게 받아갈 수 있도록 했다.

참가자 박승연(56·포항) 씨는 "날씨가 오늘처럼 맑은 날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하늘도 높고, 바람도 좋다. 법흥왕릉도 경주 시내에서 볼 수 있는 왕릉들과 다른 분위기를 품고 있고, 주변의 기운도 힘이 넘치는 것 같다"며 "정말 좋은 기운을 받아간다. 다음 왕의 길 행사가 어디서 열릴 지 벌써 기대된다"고 했다.
뒤풀이 공연도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경주대 전통 연희 동아리 '세로토닌'이 공연의 문을 열었고, 경주를 대표하는 '정동극장'의 '에밀레 공연'이 참가자들을 사로잡았다. 또 트로트 가수 김다나의 공연에 이어, '안동역에서'로 유명한 가수 진성이 무댕 올라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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