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대구 도심의 중심지였던 중구 향촌동과 경상감영공원 일대가 세대를 아우르는 거리로 탈바꿈한다. 부지 확보에 차질을 빚었던 전선지중화 사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고, 주변 도로 정비도 오는 12월이면 완공될 전망이다.
대구 중구청에 따르면, 향촌동 일대에 조성 중인 '디자인 시범거리'가 올해 말까지 완공된다. '디자인 시범거리'는 중앙로에서 서성로 구간과 무궁화백화점 및 중앙상가 주변 등 2개 거리, 1.07㎞ 구간에 사업비 45억원을 투입해 도로 경관을 개선하고 1960~70년대의 특색을 살린 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1구간인 중앙로~서성로 구간에는 도로와 인도를 컬러 아스콘과 점토블록으로 정비하고 무궁화 37그루를 가로수로 심는다. 또한 대구의 독립만세운동인 3.8 만세운동의 행진로 표식을 14곳에 설치한다.
2구간인 중앙상가와 무궁화 백화점 주변은 도로 포장과 함께 간판과 건축물 외관을 정비하고 11곳에 보안등을 신설한다. 건축한 지 40년 된 노후 건물인 무궁화백화점의 외부도 새롭게 단장한다. 시범거리 전체에는 전선 지중화와 보안등, 보행로 높이 조정 등을 통해 노인들의 안전사고를 줄이게 된다.
디자인시범거리는 향촌동 수제화골목과 북성로 역사 전통 문화마을, 대구읍성 상징 거리, 골목투어 1코스 등과 연계해 청년과 어린이들이 역사와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015년 3월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당초 완공 예정 시기였던 지난해 6월에서 1년 6개월 가량 늦어졌다. 거리 위에 어지럽게 자리잡은 전선을 땅 속에 묻는 전선 지중화사업이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특히 전선 지중화사업의 핵심인 배전함을 설치할 장소가 없어 6개월 간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중구청은 주변 초등학교 등에 배전함 설치 허락을 요청했지만 무산됐다.
이에 따라 중구청은 향촌문화관과 중부경찰서 담장에 배전함을 설치한데 이어, 국유지와 사유지 일부를 매입, 배전함 설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오는 12월 거리디자인 시범 사업이 완료되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중구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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