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메디컬인터뷰] 구일권 경산중앙병원 병원장

'한강이남에서 의사들의 서비스 만족도가 가장 높은 병원'

구일권 경산중앙병원 병원장은
구일권 경산중앙병원 병원장은 "의사를 선발할 때 능력과 더불어 소통 능력과 감성적 측면을 강조한 것이 환자들의 의사 서비스 만족도가 가장 높은 병원으로 자리매김하는 밑바탕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환자분들이 우리 경산중앙병원을 '한강이남에서 의사들의 서비스 만족도가 가장 높은 병원'으로 평가했다는 사실을 전달받았을 때, 솔직히 얼떨떨했습니다. 그동안 '지역민이 가장 먼저 찾고 기댈 수 있는 1등 병원이 되자', '고객과 직원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병원을 만들자'는 비전에 따라 사람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자세로 '보이지 않는 곳'을 안전하게 만드는 데 노력해왔습니다. 이런 노력을 환자분들이 알아주는구나 생각하니 감격스럽기도 했습니다."

근원의료재단 경산중앙병원(이사장 정민혜) 구일권 병원장은 최근 공개된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서비스 환자경험평가' 결과와 관련, 의사서비스 부문에서 전국 92개 상급·종합병원 중 전국 3위(대학병원 제외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환자분들에게 감사하고, 경산지역 유일한 종합병원으로서 사명감을 강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사실 환자경험평가는 의료서비스 '과정'에 대한 퇴원 환자들의 주관적 평판인 만큼, 결과적으로 치료 결과와 진단·치료 과정에서 담당의사와의 원활한 소통, 만족스런 시설과 장비수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경산중앙병원 경쟁력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만 하다.

"의사를 선발할 때 실력은 기본이고 소통능력과 감성적 측면을 중시합니다. 자신의 분야를 치료하는 의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입장에서 주치의가 되려는 그런 인재를 소중히 여깁니다. 이렇게 해야만 환자 개개인에 대한 전인적 접근이 가능하고 질병예방과 조기진단·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의료진 간 긴밀한 협진체계를 구축해 담당의와 협진의가 서로 상의해 환자에게 최상의 처방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지역사회에 기여하면서 병원과 함께 발전하는 공동체적 의료인상을 추구하고 있다. 구 병원장은 "젊은 의료인 중에는 자신이 반드시 해야 할 일만 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우리병원은 공동체적 가치를 강조하고, 이에 동의하는 의료진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경산중앙병원이 ▷119 지도 전문의 파견 ▷치매안심센터 의사 지원 ▷양로원·요양원 등 시설 촉탁의사 파견 등과 같은 공공의료와의 협력이 원활한 이유이다. 여러 과목의 의료진이 함께하는 컨퍼런스가 매월 개최되고, 퇴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해피콜 서비스 역시 의료진 간, 또 의료진과 환자들 간의 소통과 피드백을 선순환 시켜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이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시설과 설비의 첨단화·현대화도 환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웬만한 대학병원 수준을 능가하는 중환자실 리뉴얼 공사가 대표적이다. 최첨단 공조시스템과 음·양압 격리 병상을 모두 갖췄다. 게다가 각종 수술 도구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중앙공급실 수준을 국제기준으로 높였다. 현재는 환자와 직원의 동선을 고려해 식당을 리모델링 하고 있으며, 감염 등 안전 확보차원에서 조만간 6인 병실을 없애고 모든 병실을 4인실 이하로 바꿀 계획이다.

구 병원장은 "환자와 직원이 안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 많은 투자를 했다. 특히 응급의료 전문의 4명을 채용해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한다는 결단은 경제성을 고려할 때 쉽지 않았다"면서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면 우리는 한다'는 각오로 뇌심혈관센터를 추가해 지역응급의료센터로 확장하는 계획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근원의료재단의 근원(近園)에는 '늘 가까이에서 지역민과 함께 한다'는 고 백승찬 이사장의 설립의지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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