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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진학진로 비결은?-대구 중앙고

2018학년도 인문고전 문학기행에 참여한 대구 중앙고 학생들이 지난 3일
2018학년도 인문고전 문학기행에 참여한 대구 중앙고 학생들이 지난 3일 '최명희 혼불의 숨결 느끼다'를 주제로 전북 남원 혼불문학관 등을 찾았다. 중앙고 제공

대구 중앙고등학교(교장 최진연)는 차별화된 인성교육과 진로 탐색 및 체험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중앙고의 정규·자율동아리(2016~2018학년도 기준)는 총 50개에 이른다. 과학 사고능력 향상을 위한 실험 활동을 비롯해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 ▷스피치 ▷다문화 소통 ▷미래 교사를 꿈꾸는 학생들 ▷실생활 속 문제 해결 ▷심리학 ▷무대 연출·기획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호기심을 해소하고 함께 의견을 나누는 동아리들이 포진해있다.

인문고전 읽기를 통한 창의 인성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균형 잡힌 사고력 향상도 꾀하고 있다. 분야별 추천도서 목록을 제시하고, 아침마다 20분 가량의 독서와 독서기록장 작성 활동을 통해 독서 능력 신장과 결과 내면화를 유도한다는 것.

또한 한 학기동안 고전 책 한 권을 천천히, 깊게 함께 읽고 얘기하는 '위대한 저서 읽기 프로그램'은 선현들의 통찰력과 과학적 탐구 과정,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과정이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5대 희극 등 고전에서 찾아낸 덕목들을 통해 현재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고 활발한 토론 활동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유명 문인의 출생지나 작품 창작의 현장 및 문학촌을 탐방하는 '국내 인문고전 문학기행'도 주목할만한 활동으로 손꼽힌다. 생생한 경험을 통해 평소 책으로만 만나던 작가와 작품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고, 교사와 학생 간의 깊이 있는 대화로 문학을 더 넓고 깊게 이해할 수 있다.

중앙고 학생들은 지난해 1학기 '이효석의 지지 않는 메밀꽃'을 주제로 강원 봉평, 원주 일대를 방문했고, 2학기에는 '동리·목월과 나누는 문학 이야기'를 주제로 경주를 찾기도 했다.

인문고전 문학기행은 국내에만 그치지 않는다. 세계 문학 거장들의 작품과 삶의 현장을 직접 만나보며 시야와 포부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설국에서 별 헤는 밤'을 주제로 일본 교토, 오사카를 방문해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윤동주와 정지용의 시집 배경을 찾았다.

이외에도 중앙고는 학생들을 위한 인문학 독서나눔 한마당과 동아리별 가을 올레길 걷기 체험, 글로벌 기업 오피스 투어, 청소년 범죄예방교실, 정신건강교육, 대의원 리더십 교육, 헌법교육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같은 활동을 바탕으로 연말에는 동아리 소논문 발표회를 열어 학생들의 심도 있는 주제 탐구와 자신감·전문성 함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앙고 관계자는 "독서와 자기주도적학습 강화, 학생·교사간 소통을 확대하는 문화와 환경 조성 등의 전략을 수립해 교육력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육체적·정신적 역량 ▷사회적·정신적 역량 ▷도덕적·지적 역량이 조화롭게 발달한 건강한 인재로 교육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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