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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전통 수리 농업시스템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의성 전통 수리 농업시스템이 제10호 국가중요농업유산이 됐다. 의성 금성산 주변의 모습. 경북도 제공
의성 전통 수리 농업시스템이 제10호 국가중요농업유산이 됐다. 의성 금성산 주변의 모습. 경북도 제공

의성 전통 수리 농업시스템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이름을 올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신규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의성 전통 수리 농업시스템'(제10호)과 함께 '보성 전통차 농업시스템'(제11호), '장흥 발효차 청태전 농업시스템'(제12호)을 각각 지정한다고 29일 밝혔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농업인이 해당 지역에서 환경, 사회, 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한 유·무형의 농업자원 가운데 전승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돼 국가가 지정한 농업유산이다.

의성 전통 수리 농업시스템은 화산지역인데다 연간 강수량도 적은 불리한 농업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삼한시대 초기 '조문국' 시대부터 수리 시설을 축조하는 등의 방법으로 시작된 방식이다.

물이 귀한 이 지역에서는 금성산 고도에 따라 할아비못·아비못·손자못으로 이어지는 연속관개 시스템을 구축하고, 벼의 냉해를 방지하고자 따뜻한 상층부의 물이 먼저 논에 공급되도록 못을 설계했다.

보성 전통차 농업시스템은 경사지 등고선에 따라 간격과 수평을 맞추는 계단형 차밭 조성 기술과 훌륭한 경관이 높이 평가됐다. 장흥 발효차 청태전 농업시스템은 비자나무·소나무 등 수목 하층부에서 차 재배 환경을 조성하고, '청태전'을 만드는 방법이 독특하게 유지돼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경북도는 앞서 올해 1월 지정된 울릉도 화산섬 밭농업시스템, 2016년 지정받은 울진 금강송산지농업시스템을 더해 모두 3곳의 국가중요농업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농업유산은 지속가능한 개발에 이바지하는 자산"이라며 "이를 보존·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농촌지역 공동체 유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 또 관광자원화 가능성도 찾아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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