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TV '인간극장-수월봉 해녀 장순덕' 편이 10~14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제주 해녀 장순덕(68) 씨는 열여섯 살에 물질을 시작했다. 5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짱짱한 상군 해녀인 순덕 씨는 9천900㎡(3천 평)의 귤 농사도 짓는다. 그런데 손 놀린 적 없이 일만 하던 그녀가 요즘 수월봉과 바람이 났다.
제주의 가장 서쪽에 위치한 화산 절벽이 장관을 이루는 수월봉은 지질학적으로 중요한 명소이다. 순덕 씨는 무려 4수의 도전 끝에 지질 해설사가 되었다. 이 마을의 유일한 해녀 출신 해설사로 물질하며 직접 찍은 바다 사진을 탐방객들에게 보여 준다. 얼마 전부터는 해녀들의 애환을 담은 제주 민요 '이어도 사나'의 공연을 기획해 동네 해녀들과 틈날 때마다 달밤에 춤과 노래를 연습한다. 물질밖에 모르던 순덕 씨, 인생 늘그막에 찾은 재미가 쏠쏠하다.
순덕 씨는 스무 살에 시집을 갔지만, 몸이 안 좋았던 남편 대신 생계를 도맡아야 했다. 평생 물질과 집안일에 일복 터지게도 살아왔다. 첫아들과 딸을 잃은 뒤로는 슬픔을 잊기 위해 더 바쁘게 지내왔다는 순덕 씨. 온몸으로 파도를 맞으며 삶을 넘겨온 그녀에게 바다는 삶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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