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캐나다 시민 또 中에 억류된 듯…"조사 후 연락두절"

캐나다 외교장관 기자회견…전직 외교관 억류 이어 '화웨이사태' 관련 가능성
캐나다, 中 당국에 문제제기…트럼프 겨냥 "범죄인 인도, 정치화 말라"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부회장이 11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대법원의 보석 허가 판결로 구치소 밖으로 나오고 있다. (캐나다 CTV 방송 화면 캡처) 연합뉴스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부회장이 11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대법원의 보석 허가 판결로 구치소 밖으로 나오고 있다. (캐나다 CTV 방송 화면 캡처) 연합뉴스

캐나다 전직 외교관이 중국에 억류되면서 '화웨이 사태'와 관련한 보복조치일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또 다른 캐나다 시민 한 명이 중국에서 연락이 두절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은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캐나다 정부에 연락을 취해온 자국 시민이 또 있으며 이후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프릴랜드 장관은 "그가 어디 있는지 확인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중국 당국에 이 문제를 제기했다. 그의 가족과도 접촉 중"이라고 말했지만 해당 시민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프릴랜드 장관은 이 시민이 억류된 것인지 분명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코프릭과 마찬가지로 중국 당국에 억류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장관의 이런 답변은 코프릭의 억류 문제에 캐나다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왔다.

코프릭의 억류에 이어 또 다른 캐나다 시민이 중국에서 연락이 끊긴 만큼 중국이 이들의 신병을 중국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와 연관시켰을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프릴랜드 장관은 '화웨이 사태'에 필요하다면 직접 개입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우리의 범죄인인도(조약) 파트너들은 범죄인인도 과정을 정치화하거나 정의의 추구 및 법의 지배 준수 이외의 목적으로 활용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미국을 콕 집어 말한 것은 아니지만, 미중 무역협상 진행 과정에서 멍 부회장 수사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발언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공개적으로 경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과의 긴장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캐나다는 시위를 우려, 중국에 주중 캐나다 대사관의 경비 강화를 요청했다고 AP통신이 캐나다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캐나다는 또 중국 주재 베이징 대사관과 영사관 내 인력들에게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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