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전철을 타고 출퇴근하거나 등하교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서랍장에 가득 찬 옷 꾸러미로 비유하거나 사각형의 쇠로 만든 온갖 탈 것들을 속이 꽉 찬 통조림으로 판화로 표현하고 있다면 이것들은 무엇을 상징하고 있을까?
(재)대구문화재단(대표 박영석) 4기 청년예술가에 선정된 판화작가 김소희의 개인전이 30일(일)까지 동성시장 내 동성살롱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City in a box'라는 타이틀로 작가 자신이 일상 속에서 느낀 위화감이나 부조리를 나름의 시각으로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Box라는 사각형 공간은 주거지, 일터, 이동수단 등을 상징하며, 효율성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삶 속에 개성과 자유를 잃고 도시 시스템에 점점 사물화 되어 가는 모습을 구겨지거나 접힌 옷가지 또는 잡동사니로 표현해 풍자적인 재미를 더한다. 특히 작품 'Wayhome2'와 'People also like boxes'는 대도시 삶을 압축해서 보여주는 지하철을 소재로 한다.
김소희는 대구 출생으로 일본 유학 이후 판화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작가로 국내외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그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또 다른 '도시의 상자'인 전시공간을 체험하며 바쁘고 냉혹한 일상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작품을 통해 따뜻한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문의 053)430-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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