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병준, 대구 중남구에 있는 앞산 등반하는 까닭은?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나경원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당회의실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가 끝난 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나경원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당회의실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가 끝난 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곽상도 의원의 지역구인 남구 앞산을 등반하는 까닭은?'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이 21일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를 찾는 가운데 최근 당협위원장 공모에 배제된 곽상도 의원의 지역구에 있는 남구 앞산을 찾을 예정이어서 구설에 올랐다.

한국당의 인적 쇄신 작업 이후 6일 만에 대구를 찾는 김 위원장은 21일 오후 2시 30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대구경북민이 묻고 김병준이 답하다'라는 '공감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 뒤 다음날 남구 앞산 등반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남구 지역 인사들과 만남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구를 정치적 행보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구에는 팔공산(동구), 함지산(북구), 천을산(수성구) 등 산이 많은데도 곽상도 의원의 지역구인 남구 앞산을 선택해 차기 총선 출마지로 '대구 중남구'를 선택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김 비대위원장의 총선 출마 후보지로 꼽힌 곳은 자신의 고향인 '고령성주칠곡' 지역구였다.
대구 중남구가 김 비대위원장의 출마 예상지로 떠오르는 이유는 고령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남산초등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도 당시 중구에 있던 대구 상고를 졸업해 고향인 고령성주칠곡보다 대구 중남구에 더 연고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1954년 고령에서 태어났다. 이후 1960년 고령읍에 있는 고령초교에 입학했으나 얼마 되지 않아 대구 중구 수창동으로 이사한 뒤 수창초교로 전학했다. 다시 중구 남산동으로 이사했고, 남산초 3학년으로 전학해 1966년 남산초를 졸업했다.

큰 과오 없이 무난히 비대위원장을 마치게 됐다는 평을 받은 김 비대위원장은 원내 진입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되면 경북보다 대구가 더 매력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국회에 입성할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초등학교 후배인 곽상도 의원을 당협위원장에서 배제했다는 사실이 부담이 작용할 수도 있다.

대구 정치권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한번 지역구를 정해놓으면 향후 행보가 어려울 수 있지만, 무리수를 둘 수도 있다. 지금 당장은 신청을 하지 않고 총선을 앞두고 중남구를 선택할 가능성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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