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찾아왔다. 추운날씨는 건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사람의 정상 체온은 36.5도 (36.3 ~ 37.3 도 사이) 이다. 체온이 36.5도로 유지될 때 정상적인 대사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 겨울철 질환은 특히 6세 미만 영유아, 65세 이상 어르신 등 건강상태가 취약한 연령층과 고혈압, 당뇨, 만성 호흡기 질환, 심장 및 뇌혈관 질환을 비롯한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에게 위협이 된다.
◆ 추위가 정서장애까지 초래?
추위가 신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동창과 동상이 있다. 추위에 직접 노출되는 귀· 손·발 등 신체의 말단 부위 혈액순환이 감소해서 조직의 손상이 생기게 될 경우 가려움증, 감각이상, 약한 통증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조직의 괴사까지 진행하지 않은 상태를 동창, 조직 괴사가 생기면 동상이라고 한다. 동상 부위는 감각 이상과 통증이 느껴지고 부종과 물집이 생기게 된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는 피부를 건조하게 한다. 건조한 피부는 가려움증을 유발하여 자주 긁게 되고 발적, 과다한 자극 및 찰과상으로 이어진다. 건조한 피부는 또 피부의 면역기능을 약화시켜 아토피·알러지·건선 등 기존의 피부질환을 악화시킨다.
추위가 신체 특정부위의 혈관과 신경을 자극하여 혈액순환을 많이 감소시키면 레이노질환이 일으킨다. 주로 손가락 발가락에 잘 생긴다. 피부의 색깔이 창백해지고 감각 이상과 바늘로 찌르는 양상의 통증을 느낀다. 게다가 추위는 혈액 순환을 느리게 하여 혈액이 잘 뭉치게 하고 이런 과정으로 생긴 작은 혈액 덩어리가 심장이나 뇌혈관을 막아버리는 심근경색, 뇌경색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겨울철 우울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계절성 정서장애는 햇빛에 노출되는 정도가 감소하여 뇌의 특정부위의 기능이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성희 대구가톨릭대병원 교수(가정의학과)는 "사람 간의 접촉으로 확산하는 식중독균인 노로바이러스의 특성상 사람들이 가까이 생활하고 난방으로 실내온도가 높게 유지되는 것이 겨울철 식중독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 손씻기, 수분섭취, 체온유지 '3원칙'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은 한냉질환을 피하고, 체온저하에 따른 감염성질환을 예방하며, 심뇌혈관 사고의 위험을 낮추는 첫 번째 원칙이다. 실내온도는 적어도 18~20도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실내에 머물 때도 1시간에 한 번씩은 5~10분 정도 일어나서 간단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따뜻한 음식과 물을 먹는 것도 겨울철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외출할 때에는 따뜻한 코트, 목도리, 모자, 장갑, 신발이 필요하다. 특히 목도리는 체온유지에 효과적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두터운 옷을 한 두겹 입는 것보다 체온유지에 유리하다.
손 씻기는 감기와 독감 예방뿐만 아니라 겨울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노로바이러스는 손씻기를 통해서 직접접촉을 차단할 수 있다. 또 감염성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고 피부의 보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실내온도가 높으면 공기가 건조해지기 때문에 20~23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 샤워는 너무 뜨겁지 않은 물을 사용하여 짧게 하는 것이 피부의 보습유지에 도움이 된다.
김 교수는 "겨울철 우울증을 예방하고 관리 방법으로는 낮 시간 동안 야외활동을 많이 하여 햇빛 노출 정도를 높이거나, 치료용 등(light)을 방안에 두고 빛을 쬐이는 광선치료, 상담치료 및 약물치료 등이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 김성희 대구가톨릭대병원 교수(가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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