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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돌아온다' 벌써 역할론 대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21일 서울 용산구의 아동양육시설 혜심원을 찾아 어린이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21일 서울 용산구의 아동양육시설 혜심원을 찾아 어린이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2월쯤 예상되는 개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복귀를 예고하고 있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두고 벌써 지역과 중앙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역 조직 재건을 위한 구심적 역할과 지지율 견인 등 중량감 있는 정치인의 복귀에 여권 전체가 주목하고 있어서다.

김 장관이 당장 지역에서 할 일은 하락하는 정부·여당 지지도 제고이다.

경제 사정이 악화하면서 정부 정책에 등을 돌리는 대구경북 여론이 늘고 있는 만큼 그가 중단해 온 지역구 활동을 재개해 대구경북 여론을 돌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홍의락·김현권 등 대구경북이 배출한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들과 손발을 새롭게 맞춰야 하고, TK발전위원회 활동 등 중앙당 차원에서의 TK 공략 기조에도 호흡을 같이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역 정가에 회자하고 있다.

김 장관 측에서도 대구경북 여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대선 레이스에서 중도 포기한 사태는 대구경북이 든든하게 받쳐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내부 분석이 있다. 당내 경선 중반 출사표를 거둬들인 이유가 2%대에 머문 전국 지지도 때문인데, 대구경북만이라도 전폭 지지를 받았다면 마의 2%대는 쉽게 돌파했을 것이란 해석이다.

중앙당 차원에서도 김 장관의 복귀가 지지율 제고를 위한 호기라는 기대 섞인 시선이 적지 않다.

지난 총선, 보수의 성지인 대구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간판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만큼 영남권 지지율 제고에 결정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또 이해찬 대표가 들어선 뒤 TK 발전위원회를 재가동 하는 등 '동진 전략'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는 만큼 김 장관의 합류로 가라앉은 TK 바닥 민심까지 뜨겁게 달궈줄지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김 대표 측도 당 복귀가 현실화되면 원내 친문 세력의 구심적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동안 뜸하던 지역구 활동을 본격화해 영남권을 기반으로 한 유력한 대선주자의 면모로 새롭게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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