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쯤 예상되는 개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복귀를 예고하고 있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두고 벌써 지역과 중앙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역 조직 재건을 위한 구심적 역할과 지지율 견인 등 중량감 있는 정치인의 복귀에 여권 전체가 주목하고 있어서다.
김 장관이 당장 지역에서 할 일은 하락하는 정부·여당 지지도 제고이다.
경제 사정이 악화하면서 정부 정책에 등을 돌리는 대구경북 여론이 늘고 있는 만큼 그가 중단해 온 지역구 활동을 재개해 대구경북 여론을 돌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홍의락·김현권 등 대구경북이 배출한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들과 손발을 새롭게 맞춰야 하고, TK발전위원회 활동 등 중앙당 차원에서의 TK 공략 기조에도 호흡을 같이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역 정가에 회자하고 있다.
김 장관 측에서도 대구경북 여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대선 레이스에서 중도 포기한 사태는 대구경북이 든든하게 받쳐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내부 분석이 있다. 당내 경선 중반 출사표를 거둬들인 이유가 2%대에 머문 전국 지지도 때문인데, 대구경북만이라도 전폭 지지를 받았다면 마의 2%대는 쉽게 돌파했을 것이란 해석이다.
중앙당 차원에서도 김 장관의 복귀가 지지율 제고를 위한 호기라는 기대 섞인 시선이 적지 않다.
지난 총선, 보수의 성지인 대구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간판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만큼 영남권 지지율 제고에 결정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또 이해찬 대표가 들어선 뒤 TK 발전위원회를 재가동 하는 등 '동진 전략'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는 만큼 김 장관의 합류로 가라앉은 TK 바닥 민심까지 뜨겁게 달궈줄지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김 대표 측도 당 복귀가 현실화되면 원내 친문 세력의 구심적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동안 뜸하던 지역구 활동을 본격화해 영남권을 기반으로 한 유력한 대선주자의 면모로 새롭게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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