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의원들의 해외 연수 사태로 예천이 안팎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예천군의회의 해외 연수 중 폭력 물의 및 미온적인 사태 수습 등으로 전 국민의 분노를 사면서 예천군 이미지가 실추된 것은 물론 예천 농산물 불매 운동으로까지 이어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이달 9일부터 16일까지 예천군의회 홈페이지에 '농산물 불매 운동을 전개하겠다'는 글만 19건이 올라왔고, SNS를 통해서도 농산물 불매 운동이 번지고 있는 상태다. 또 온란인상에서 출향인은 물론 예천군민 모두가 다른 지역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는 내용도 빗발치고 있다.
사업을 하고 있는 출향인 A씨는 "물론 농담이겠지만, (내가) 예천 출신인 것을 알고는 거래처 대표가 '조금 기분 나쁜 소리한다고 때리는 건 아니죠', '무서워 거래를 끊어야겠다'는 얘기까지 했다"고 하소연했다.
군의회 연수 사태 수습이 길어지면서 군정 마비 우려도 나오고 있다.
법안 발의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군 행정 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예천군의회는 다음 달 말부터 3월 초까지 추경 계획을 잡고 있었지만 의장 사퇴와 의원직 사퇴 및 징계 여부 등에 대한 결과가 전혀 확정된 게 없어 계획대로 추진될 지 불투명한 상태다.
게다가 21일 임시회 이후 의장과 부의장이 사퇴할 경우 의장단을 다시 선출해야 되고, 사퇴 의원이 생길 경우엔 보궐 선거도 치러야 하는 등 산 넘어 산이다.
의원 전원 사퇴를 요구하는 단체들도 적잖아 의회 공백 상태가 올 수도 있다. 7일째 군의장실에서 철야농성을 하고 있는 예천군농민회는 '1년 농사를 포기해서라도 군의원이 전원 사퇴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예천지역 종교단체와 문화예술단체, 시민단체, 농민단체, 유림 등이 17일 '예천군 명예회복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들은 이번 주 중 관련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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