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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현지업체 배제하는 국가사업, "지역 자본 이탈, 업체 실적 약화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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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에서 이뤄지는 국가사업에 정작 지역 기업이 소외되고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지역 건설업체들은 컨소시움을 통한 수주를 통해 '사업 수행 능력'을 확대하는데 목말라 있지만, 조달 입찰 공고에는 '지역 가점'이 필수 조항이 아니다보니 외지 기업들만 지역에 들어와 배를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대구 동구 도학동 일대에 국·시비와 민자 4천300억원을 들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를 건설하기 위해 공사 참여 업체를 공모했다. 그 결과 이 사업에 3개 컨소시엄, 11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다.

이 중 삼성물산·서한 컨소시엄을 제외하면 대우건설 컨소시엄(금호산업·동부건설·효성중공업), 현대건설 컨소시엄(계룡건설산업·금성백조주택·해유건설·일산종합건설)은 모두 대기업 건설사가 타지역 업체와 손을 잡고 응찰했다.

현재 이 공사 업체 선정은 지난해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 입찰 과정의 문제가 드러나 중단된 상황. 그러나 사실상 제안서 평가점수에서 타지역 업체들과 조를 짠 컨소시엄이 우세한 것으로 평가돼 현재로서는 삼성·서한 컨소시엄의 낙찰 가능성이 낮다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지역 건설업체들은 "지역에서 벌이는 정부 사업인데 정작 외지 업체들만 들어와 돈을 쓸어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규모 사업은 비슷한 규모의 사업 수행 실적이 있어야 입찰이라도 해볼 수 있지만, 조달청 입찰 공고에 지역 업체 가산점이 없거나 낮아 지역 업체는 도전할 기회조차 잡지 못하는 것이다.

실제 최근 4년 간 대구에서 벌어진 300억원 이상 대규모 공사 10건 가운데 대구 업체가 참여한 사례는 수성의료지구 방음공사, 수성알파시티청아람공사 등 2건에 그친다.

지역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업체가 공사에 참여하면 자재·인력 조달 등 공사 수행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에도 보탬이 된다"고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가 사업 등의 조달 입찰공고 규정 상 지역 가점을 반드시 줘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보니 이를 무작정 요구하긴 힘들다"면서도 "정부는 국가 균형발전 등 측면에서 지역업체 참여를 독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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