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국회의원들의 잇따른 탈당으로 어수선한 바른미래당에 새로운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내부에서 표출되고 있다.
차기 국회의원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지지율 부진(6%대)에 자유한국당의 보수 대통합 공세가 겹쳤기 때문이다.
당이 위기인 만큼 전문경영인이 아니라 당의 대주주인 유승민·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직접 나설 때가 됐다는 주문까지 나온다.
특히, 잇따른 한국당 입당 좌절로 바른정당 출신들이 고사 위기에 처하자 바른정당 출신의 좌장격인 유 전 공동대표가 곧 정치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유 전 공동대표는 내달 8∼9일 경기도 양평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바른미래당 연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유 전 공동대표의 당 공식행사 참여는 7개월 만이다. 그는 작년 6·13 지방선거 패배 후 대표직을 사퇴하고 외부 활동을 자제해왔다.
그는 연찬회에서 손학규 대표를 만나 당 진로와 원내 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친박(친박근혜)계의 지지가 당선에 큰 힘이 됐던 나경원 원내대표 취임 후 바른정당 출신의 한국당 입당이 잇따라 좌절된 것도 유 전 공동대표의 거동에 일정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당 대구시당은 바른정당 출신으로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류성걸 전 의원과 황영헌·김경동 전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의 입당 신청을 반려했다. 경남도당도 조해진 전 의원의 입당을 불허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유 전 공동대표가 명확한 행보를 보이지 않는 한 한국당의 바른미래당 흔들기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의 당을 위한 희생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3월 복귀설' 등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조기 등판론도 거론되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전 공동대표가) 총선 전에 돌아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것이 이러한 관측을 자극했다.
애초 안 전 공동대표는 부인 김미경 교수의 안식년이 끝나는 8월 함께 귀국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정국상황이 녹록치 않아 귀국 시점이 당겨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2016년 1월 10일 국민의당을 창당하고서 4개월 후인 4·13 총선에서 38석이라는 큰 성과를 올린 경험이 있는 만큼 총선을 앞두고 서둘러 귀국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안 전 공동대표 관계자는 "손 대표가 당대표로서 감당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당 통합 대주주인 안 전 대표가 자꾸 거론되는 것 같다"면서 "요즘은 현장에서 학습한 것을 가지고 어떻게 우리 정치권에 일조할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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