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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지방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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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군위군수

김영만 군위군수
김영만 군위군수

필자는 '국가가 있어야 개인이 있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지난 세기 뼈아픈 역사를 통해 힘없는 국가가 얼마나 비참한 운명에 처하는지 잘 알고 있는 필자에게 이 말은 남다르다.

1개 활주로를 민·군이 함께 사용하는 대구공항은 부족한 점이 많다. 군항은 F15K를 보유한 전략적 중요 기지이나 민원으로 훈련 및 임무 수행에 제약이 있으며, 민항은 미주, 유럽 직항로 개설을 위해서는 최소 3.2㎞ 이상의 활주로가 필요하나 안타깝게도 확장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

필자는 이러한 제약이 국가 경쟁력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생각으로 통합공항 이전 발표가 있자마자 우리 군위 지역으로 유치를 선언했다.

대구공항 존치를 주장하는 일부 대구 시민들을 바라보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이런 주장을 하는 분들에게 묻고 싶다. "달구벌로 사시겠습니까? 글로벌로 사시겠습니까?"

지금의 지방공항에 만족한다면 대구는 달구벌에 만족해야 한다. 이용객의 85% 이상인 대구 시민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통해 대구는 더 크고, 더 멀리 가는 공항을 보유하는 진정 글로벌한 도시가 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 제1공항은 인천국제공항이다. 그러나 이런 국제공항에 2017년 12월 성탄 연휴 첫날 짙은 안개로 300여 편의 항공기가 지연 또는 결항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이는 해안가 공항의 한계인 해무가 이착륙을 방해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9월 일본 간사이공항은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침수되어 공항이 일시 폐쇄되기까지 했다. 이는 해안가 공항 건설의 이점을 주장해 온 사람들에게 그 위험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여기에 대안은 안전한 내륙공항에 있다. 현재 후보지가 그러하다.

대구공항 통합이전은 최종 이전지 결정을 앞두고 있다. 언론을 통해 대구시와 국방부가 사업비에 대한 이견이 있는 것으로 비치고 있다. 필자는 사업 초기 단계에서부터 단일 후보지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관철되지 않았고, 군위 우보 지역과 군위 소보·의성 비안 지역이 후보지로 지정되어 있다.

현 상태에서 사업비 판단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는 여타 다른 사업을 조금이라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설계가 아닌 방법의 사업비 도출은 부정확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러한 소모적인 논쟁은 접어두고, 최종 이전지를 먼저 결정하고, 사업비는 추후 세밀히 판단하는 것이 상식에 맞다.

한 번도 시행해 보지 못한 사업에서 신중한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지나친 신중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어렵게 해서는 안 된다.

특히 항공 물류 비중이 높아지고 첨단산업이 공항과 직결되는 현대에 대구공항 통합이전은 단순한 이전을 넘어 대구경북, 나아가 지방이 사는 길임을 인식하고 더 이상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 필자는 이전후보지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대구시와 국방부에 통 큰 결정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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