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불지 말고 바른 대로 말해봐. 너 혹시 사고 친 거 아냐? 깡통은 진지하게 물었다. 그의 얼굴은 졸다 갠 원숭이를 닮아 있었다.' 중략
매일신문 신춘문예 출신인 권태현 씨가 반항기 높은 열다섯 살의 세계를 현미경처럼 들여다본 장편소설을 냈다. 15세는 우리 인생에서 인격을 형성해 나가는 점에서나 외부 세계에 대한 자기 존재의 정체성을 고민하기 시작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이다. 반항기 가득한 문제 소년의 모습일 때도 있고 또 어느 때엔 어른 세계에 아슬아슬한 매혹을 느끼게도 한다.
지은이는 이번 소설을 쓰면서 두 가지를 알게 됐다고 한다. 열다섯은 스스로도 주체할 수 없고 그 누구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을 뿐이지 그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한다.
이 책은 또 열다섯 살의 강을 건넜지만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남아 있는 성인 독자에게도 그 시절을 떠올려 보고 그때 미숙했던 자신을 위로해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224쪽 1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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