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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수출 희비, 이유는 대기업 의존도와 생산 품목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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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구와 경북의 수출 실적(매일신문 1월 29일 14면)이 크게 엇갈린 가운데 전문가들은 지역별 산업구조를 원인으로 꼽았다.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경북과 달리 대구는 중소기업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외부 요인에 대한 맷집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수출은 전년 대비 12.3% 늘어난 81억달러를 기록했다. 대구 수출액이 8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2000년 지방자치단체 수출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이다. 반면 경북은 8.8% 감소한 409억1천만달러에 그쳤다.

대구와 경북 수출이 희비 쌍곡선을 그린 것은 산업구조 영향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중소기업 위주의 대구,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경북의 현실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경북 수출액 감소에는 주로 구미에서 생산되는 무선통신기기, 평판디스플레이 부진 영향이 컸다. 해당 품목은 LG와 삼성 계열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대다수다. 반면 수많은 중소기업이 경제를 떠받치는 대구의 경우 특정 기업 실적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관측이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스마트폰 신제품 실적 하나하나에 요동치는 것이 경북 수출"이라며 "소수 대기업 의존도가 심해 외부 요인에 의한 타격이 크다"고 진단했다.

주요 생산품목에 따른 영향도 빼놓을 수 없다. 대구는 대표적 수출 효자품목으로 꼽히는 반도체, 철강, 디스플레이와 접점이 많지 않다. 구미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고 포항에서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경북과는 다르게 자동차부품, 섬유, 기계 등 대구의 주요 품목은 내수 비중이 높다. 국내 수출지표와 대구의 연관성이 떨어지는 이유다.

지역 제조업계 관계자는 "대구에도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부품 기업이 많지만 대기업 협력업체가 대부분이라 완충효과가 있다"며 "완성체 업체와의 수주계약도 몇 년치를 미리 맺어놓은 경우가 많아 당장의 수출 상황에 큰 타격을 받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경북은 국내 수출 동향에 민감하지만 대구는 사실상 '무풍지대'에 가깝다. 국내 수출이 호황일 때도, 불황일 때도 영향이 크지 않은 편"이라며 "이런 상황은 장점이 될 수도 있는데 자동차부품, 섬유 등 기존 산업을 고도화한다면 튼튼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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