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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호 "설 앞둔 구제역 송구", 김부겸 "방역 체계 3→5단계 강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왼쪽)과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등을 담은 담화문을 발표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왼쪽)과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등을 담은 담화문을 발표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설 연휴를 앞둔 1일 잇따른 구제역 발병과 관련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두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 담화를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범 정부 차원의 강력한 방역대책을 약속했다.

이 장관은 지난달 28일 경기 안성 금광면 젖소 농가에서의 첫 구제역 확진 후 계속되는 정부의 차단 방역 상황에 대해 "정부는 지방자치단체, 농협, 축산 관련 단체 등 방역 관련 모든 기관과 구제역 확산 차단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성의 농가 두 곳에 이어 지난달 31일 충북 충주시 한우 농장에서도 구제역이 연쇄 발생한 데 대해서는 "역학관계를 조사해오고 있는데, 1·2차(안성) 발생 농장과 3차(충주) 발생 농장 간 차량이나 직접적 소통은 확인이 안 되고 있다"면서도 "2차 발생 농장과 3차 농장 간 바이러스가 100%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식으로든 직·간접적인 역학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만 현재 하고 있다"며 "구체적 관계는 추후 조사해봐야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구제역 의심신고 접수 후 살처분, 이동통제 등의 초동 조치를 취했으며 구제역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에 대해서도 긴급 백신접종, 집중소독 등의 예방조치를 취했다고 이 장관은 덧붙였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 역시 "구제역이 발생한 지자체는 물론 미발생 지자체도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단체장이 직접 방역 상황을 점검하도록 하겠다"며 "방역 부서와 재난 부서 간 유기적 협조체계를 갖추는 등 전 행정력을 동원해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행 '거점-통제초소-농가초소' 3단계 방역 체계를 '거점-통제초소-농가초소-통제초소-거점' 5단계로 더욱 강화하겠다"며 "필요한 소요 비용에 대해서는 특별교부세를 적극적으로 지원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자체에서 주관하는 지역 축제는 개최를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각종 행사도 자제토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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