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국 단독주택 가격 24개월 연속 상승…지방도 온기

작년 상승률 15년새 최대…아파트값은 지역별 양극화 심화
한은 "내년 입주물량 줄며 주택매매·전세 소폭 상승 전망"

전국 단독주택 가격이 2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간 상승 폭은 15년 만에 최대였다. 아파트 가격은 지역 간 양극화가 컸지만 단독주택은 지방에서도 오름세가 이어졌다.

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과 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단독주택 가격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를 나타냈다. 2017년 2월 이래 연속으로 오름세가 이어졌다. 지난달엔 대구(0.5%)와 세종(0.4%), 서울(0.4%)의 상승률이 높은 편이었다.

주요 시·도에서 모두 가격이 오르며 지방 단독주택 가격 상승률도 0.2%에 달했다. 다만 지난달 전국 단독주택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9·10월(0.4%), 11월(0.6%), 12월(0.4%)보다는 둔화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상승률이 3.7%로, 자료가 있는 2004년 이래 가장 높았다.

지난해 지역별 상승률은 서울과 세종이 6.6%로 가장 높았고 대구(6.0%), 광주(5.9%), 부산(5.2%), 제주(5.1%)도 높은 편이었다. 주력산업 부진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경남(1.8%)과 울산(2.5%)에서도 단독주택 가격은 올랐다. 단독주택 가격 상승은 낙후한 지역을 정비하고 활력을 높이는 도시재생사업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가격 평균 상승률은 0.1%였지만 서울은 8.0%, 지방은 -3.1%였다. 울산(-9.9%), 경남(-8.6%), 충북(-6.0%), 경북(-5.9%) 등에서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났다.

주택 매매가격은 안정세를 이어간다는 것이 한은의 전망이다. 부동산 관련 세제 강화와 대출 규제, 대규모 입주 물량 등이 그 배경이다. 내년에는 입주 물량이 줄어든 여파로 집값이 소폭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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