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성장이 주춤한 대구지역 백화점들이 명품 판매를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 가계소득이 양극화되며 명품 수요층의 소득이 늘었고,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소비문화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명품을 포함한 해외 유명브랜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대구신세계도 지난해 명품 매출이 2017년에 비해 10%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백화점 명품 판매 호조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의 명품 매출 상승폭은 18.5%로 전년(5.5%)보다 13%포인트(p) 증가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도 각각 18.3%, 19.9% 늘었다.
백화점 매출 구조의 양극화도 심해지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전체 매출의 15~20%가 명품에서 발생하고, 상위 3% VIP 고객이 매출 40%를 책임진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상반기 통계청의 소득 10분위별 가구소득에서 소득이 높은 6~10분위만 모두 소득이 상승하는 등 가계소득 양극화 움직임,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소비 성향 확대가 명품 소비 확대 원인으로 꼽힌다.
백재화 롯데백화점 대구점 해외명품팀장은 "가격 대비 성능을 뜻하는 '가성비'가 아닌 심리적 만족을 추구하는 '가심비'가 최근 중요한 소비기준으로 등장했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명품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을 겨냥한 판촉 행사도 활발하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13~17일 지하 2층 행사장과 2층 본매장에서 해외명품을 30~70% 할인판매하는 해외명품대전 행사를 연다. 이랜드리테일도 이달 19일까지 동아백화점 쇼핑점에서 샤넬, 루이비통, 구찌 등 해외 명품을 최대 60% 할인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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