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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당권후보 못 내는 대구경북, 지역 정치권 책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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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당권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왼쪽), 심재철(오른쪽) 의원이 지난 10일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우택, 안상수 의원과 긴급 회동을 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당권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왼쪽), 심재철(오른쪽) 의원이 지난 10일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우택, 안상수 의원과 긴급 회동을 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회의원(대구 수성을)이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한국당의 최대 주주인 대구경북(TK) 정치권은 당권 후보조차 못 내게 돼 TK 당원들의 상실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가 12일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공모한 결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 등 3명이 신청했다.

주 의원은 이날 오후 후보 접수 등록을 포기하고 지지자들에게 미안한 심정을 밝혔다.

이에 따라 TK는 지난 20년 동안 한국당에 표를 몰아 주면서도 당 대표로는 2004년 박근혜 전 대통령, 2006년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 등 두 명의 당대표밖에 배출하지 못하는 '당권 불임 지역'이란 오명을 계속 얻게 됐다.

지역 내 한국당 지지자들도 박희태(2008년), 안상수(2010년), 김무성(2014년), 이정현(2016년) 전 대표가 당선될 때처럼 이번 전대도 지역 연고가 없는 후보자만을 두고 전당대회장을 찾아 선출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TK 표심 역량이 한국당 내 각종 선거에서 절대적임에도 불구하고 '당권 불임 지역'으로 전락한 배경에는 지역 정치권의 일사불란한 모습이 부재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선거전 초반 주 의원으로 집결하려던 지역 의원들은 황 전 총리의 대세론이 확산되자, '출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사분오열 됐고, 이 같은 분열된 모습이 주 의원의 사퇴에 한 몫 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주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TK 당원들의 실망감이 크다"면서 "지역 정치권이 한 몸처럼 단합해 사람을 키우고 역량을 응집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인물난과 정치력 부재 현상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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