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올 시즌 큰 사고(?)를 칠 기세다.
지난해 K리그1에서 7위를 차지한 데 이어 사상 첫 FA컵 우승이라는 새역사를 썼다. 올 시즌은 목표를 더 높였다. 첫 K리그 4강 진입과 ACL 예선 통과를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 시즌이 끝나자마자 선수단 재편을 끝내고 일찌감치 국내·외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새로운 전용구장으로 이사를 앞둔 데다 창단 후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무대를 밟는다. 지난달부터 중국 쿤밍과 상하이에서 동계훈련을 시작한 대구FC 선수단은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다.
특히 대구FC 외국인 선수 4인방 '세징야(30·브라질), 에드가(31·브라질), 다리오(28·브라질), 츠바사(29·일본)'는 올 시즌 대구FC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용병이란 특수성을 내세워 훈련을 좀 게을리할 법도 하지만 국내 선수 이상으로 비지땀을 쏟고 있다. 짧은 한국말로 "좋아, 좋아", "뛰어, 뛰어"를 연발하며 국내 코치진과 선수들에게 녹아들고 있다.
고된 훈련이 만들어낸 자신감 때문인지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올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평정을 자신했다. 최근 대구와 계약연장에 합의한 세징야와 에드가는 "둘 다(상위스플릿 진출·ACL 예선 통과)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년 차 세징야는 "이미 지난해 FA컵 우승이라는 맛을 봤다. 불가능은 없다"고 말했다. 에드가 역시 "목표 달성을 위한 동기부여가 높다. 팀이 최근 좋은 경기를 했고 그만큼의 결과를 얻어 올 시즌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며 의지를 다졌다.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한 츠바사는 "올해는 축구 전용구장이 생기는 등 대구시민들이 축구의 진정한 매력을 맛볼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다리오는 팀에 합류한 지 2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빠르게 팀에 적응하고 있다. 다리오는 "오랫동안 해외 여러 나라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적응도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구에서 내 축구 인생의 정점을 찍을 생각이다. 데뷔 첫 경기가 기다려진다"고 각오를 다졌다.
코치진도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성호상 전력강화 부장은 "대구FC 외국인 4총사가 신구 조화를 이루며 서서히 팀에 녹아들고 있다. 다리오의 경우 기대 이상으로 우리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조광래 대표이사는 "여느 해와 달리 올해 대구는 ACL 출전 등으로 많은 게임을 소화해야 한다.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수비조직 강화와 체력훈련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보다 준비가 잘 된 것 같아 올 시즌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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