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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응식 신호등 오류에 이용 주민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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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기다렸다 가면 된다"…억지 해명 내놔

대구 북구 사수동 금호공원 인근 삼거리에 설치된 좌회전 감응신호등. 감지센서 오작동이 잦아 좌회전 차선에서 장시간 기다리는 등 운전자들의 불만이 높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대구 북구 사수동 금호공원 인근 삼거리에 설치된 좌회전 감응신호등. 감지센서 오작동이 잦아 좌회전 차선에서 장시간 기다리는 등 운전자들의 불만이 높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회사원 A씨는 요즘 퇴근길만 생각하면 분통이 터진다. 집 인근 도로에 설치된 좌회전 감응식 신호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매번 불편을 겪기 때문이다.

감응식 신호등은 원활한 차량 운행을 위해 평소 직진신호가 계속되다, 좌회전 차량이 감지되면 프로그램에 따라 좌회전 신호가 들어오게 한 시스템이다.

A씨는 "도로 위 파란색 감응선에 맞춰 차를 정차하고 아무리 기다려도 좌회전 신호가 들어오지 않아 먼 곳을 돌아 유턴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며 "앞뒤로 차량을 옮기는 등 감응장치가 작동하는지 수차례 확인했지만 신호는 바뀌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인근 파출소에 문의했더니 '같은 민원이 꽤 많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대구시는 2008년부터 사업비 2억8천여만원을 들여 시내 41곳에 좌회전 감응식 신호등을 설치했다. 관리는 대구경찰청이 맡고 있다.

하지만 북구 태전동 2곳에 설치된 감응식 신호등은 주민들의 오작동 민원이 잇따르자 운영을 아예 중단했다. 북구 사수동과 달서구 이곡역에 설치한 신호등도 잦은 민원으로 자정이 넘은 시간부터 오전 6시까지만 운영한다.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은 "현장 점검 시에는 오류가 없었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설치된 감응식 신호등은 좌회전 차량이 없어도 2~3회에 1번(최대 7분 30초)은 좌회전 신호가 오도록 설계돼 있다. 계속 기다리면 신호가 바뀐다"면서 "감응선에 정확하게 차를 맞추지 않으면 작동이 안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시민 편의를 돕고 교통사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 비싼 세금을 들여 감응식 신호등으로 교체한 것 아니냐"며 "7분이나 기다리는 불편을 감수할 운전자가 어디 있느냐. 차라리 비보호 좌회전을 주는 편이 낫다"고 지적했다.

박용진 계명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좌회전 차량을 알아내는 검지기가 적정한 위치에 있는지, 전기장치상으로는 작동하지만 실제로 신호등이 제기능을 하는지 등에 대해 전문가를 투입해 재검증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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