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이 2009년 선종한 후 그를 추모하는 영화, 연극, 책, 메달, 음반 등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김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다룬 영화 '저 산 너머'(감독 최종태·제작 리온픽쳐스)가 제작된다. 2009년 출판된 정채봉의 '바보 별님'을 바탕으로 영화화한 것이다. 배우 강신일이 김 추기경 아버지 역을 맡았으며 문성근이 특별 출연한다. 김 추기경 어린 시절은 아역 배우가 연기한다. 상영시간 120분으로 오는 4월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앞에도 김 추기경을 추모한 영화가 제작된 바 있다. 2011년 다큐멘트리 '바보야'(감독 강석옥)가 첫 개봉한 후 2013년에 재개봉하기도 했다. 한국사의 격동기 시절 종교를 넘어 사회의 가장 큰 어른, 약자들의 울타리, 마지막 대변인으로서의 삶이 녹아있다. 2014년에는 김 추기경 마지막 3년 간의 발자취를 담은 다큐멘트리 '그사람 추기경'(감독 전성우, 황인준)이 제작돼 상영됐다.
김 추기경의 삶을 재조명한 연극도 있다. 가톨릭문화재단 IMD는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2주기를 맞은 2011년 연극 '바보 추기경'을 국내 최초로 무대에 올렸다. 가톨릭문화재단 IMD는 지난해에도 공연을 이어가기도 했다. 간난한 집 막내 아들로 태어나 녹록치 않은 삶 속에서 희망을 실천하고자 했던 그의 일대기가 표현됐다.
그의 생애를 담은 책들은 50여 권 출간됐다. 2010년 '김수환 추기경 당신이 그립습니다'가 처음 나왔다. 김 추기경과 함께한 비서신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 대학 동창 등이 전하는 특별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어 2014년 '거룩한 경청'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 2016년 '아 김수환 추기경'이 나왔고 특히 2017년에는 김수환 추기경 잠언집 '바보가 바보들에게'가 출간되기 시작해 2019년엔 잠언록 5탄까지 나왔다. 올해 평전 '김수환 추기경 행복한 고난'(구중서 지음, 사람이야기 펴냄)도 출간됐다.
김 추기경 선종 10주기 추모앨범도 한정판 LP로 출시된다. 음반제작사 페이퍼크리에이티브는 유명 성가와 찬송가를 담은 LP '김수환 추기경의 고해'를 제작, 다음 달 초 발매한다. 음반에는 트럼펫 연주자 안희찬이 연주한 '내 기도하는 그 시간' 등 14곡이 실린다. 또 이해인 수녀, 법정 스님, 박노해 시인 등이 김 추기경에게 보내는 시와 서신을 담는다.
이밖에도 김수환 추기경 얼굴과 자화상이 새겨진 기념메달도 출시된다. 한국조폐공사는 고인의 삶을 추억하기 위해 11일 메달을 첫 공개했다.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은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에 기부된다. 기념메달은 조폐공사 온라인 쇼핑몰, 농협은행, 우체국 등지에서 22일까지 예약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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