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라이브 2월 19일 힌트는 "동무는 어느 쪽으로 가겠소?" "중립국."이다.
최인훈의 소설 '광장' 속 대사이다.
1936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최인훈 소설가는 지난해 7월 23일 세상을 떠났다.
광장은 그가 1960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광복 및 한국전쟁 시기 이후를 가리키는 '전후'에 한국 문학의 지평을 새롭게 연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 그의 대표작이다.
소설 속 주인공 이명준은 남한 사회와 북한 사회를 모두 경험하고 개인의 자유(밀실)와 집단적 가치(광장)라는 양극단의 사회상에 회의를 느낀다. 한국전쟁 중 포로로 잡힌 이명준은 어느 이데올로기도 지배하지 않는 중립국을 택한다. 바로 이때 나온 대화가 잼라이브 힌트다.
좀 더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동무는 어느 쪽으로 가겠소?"
"중립국."
그들은 서로 쳐다본다. 앉으라고 하던 장교가, 윗몸을 테이블 위로 바싹 내밀면서, 말한다.
"동무, 중립국도, 마찬가지 자본주의 나라요. 굶주림과 범죄가 우글대는 낯선 곳에 가서 어쩌자는 거요?"
"중립국."
"다시 한 번 생각하시오.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결정이란 말요. 자랑스러운 권리를 왜 포기하는 거요?"
"중립국."
이번에는, 그 옆에 앉은 장교가 나앉는다.
"동무, 지금 인민공화국에서는, 참전 용사들을 위한 연금 법령을 냈소. 동무는 누구보다도 먼저 일터를 가지게 될 것이며, 인민의 영웅으로 존경받을 것이오. 전체 인민은 동무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소. 고향의 초목도 동무의 개선을 반길 거요."
"중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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