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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땅' 오키나와 이상저온…삼성 라이온즈 전훈 일정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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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평년 기온보다 3­∼5도 낮아…스콜도 잦아져 연습경기 취소

19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니혼햄 파이터스의 연습경기 1회초에 우천 취소 결정이 나자 관람객들이 자리를 뜨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9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니혼햄 파이터스의 연습경기 1회초에 우천 취소 결정이 나자 관람객들이 자리를 뜨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9일 오후 1시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 우중 속에 시작된 삼성 라이온즈와 니혼햄 파이터스의 연습경기는 1회를 넘기지 못하고 경기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최근 오키나와의 기후 변화를 상징하는 스콜성 소나기가 닥친 탓이다.

삼성의 '15년 단골 전지훈련지'인 오키나와의 최근 날씨가 심상치 않다. 영상 20도 안팎이었던 오키나와 2월 낮 평균 기온은 이상저온 현상으로 최근 몇 년간 3~5도가 내려갔다. 2016년 1월에는 기상 관측 사상 두 번째로 오키나와에 눈발이 날리기도 했다.

저온 현상보다 우려스러운 부분은 비가 잦아졌다는 사실이다. 몇 년 전부터 오키나와에는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스콜성 소나기가 자주 내린다. 그라운드 재정비로 인해 연습경기는 취소되기 다반사고 선수들은 실내 훈련장을 향할 수밖에 없다.

19일 현재 오키나와에 체류 중인 KBO리그 구단은 삼성을 비롯해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등 총 4팀이다. 삼성(아카마구장)과 두산(구시카와구장)은 실내 훈련장이라도 있지만 한화(고친다구장)와 KIA(킨구장)는 이마저도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해부터 '오키나와 올인원 스프링캠프'를 차린 삼성으로선 난감한 상황이다. 지난해 미국 괌 캠프(1차)를 없애고 오키나와 통합 스프링캠프를 차린 삼성은 나아가 올해는 대만 2군 캠프마저 운영을 중단하고 이들을 오키나와에 합류시켰다.

삼성이 당장 다른 전지훈련지를 찾아 나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1~2월 날씨가 변덕스러워진 건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현재 SK 와이번스, 키움 히어로즈, kt 위즈, NC 다이노스가 머무는 미국 애리조나 역시 이상저온 현상으로 훈련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올해 1차 전지훈련지로 대만 가오슝을 택한 롯데 자이언츠가 온화하고 쾌적한 날씨에 나홀로 웃고 있지만 지난해 스프링캠프 초반에는 똑같은 장소에서 이상한파로 고생을 겪은 바 있다. 올해 대만 날씨가 좋다고 내년 이맘때에도 좋으리란 보장이 없다.

삼성은 지난 2005년 당시 선동열 신임 감독의 인맥으로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과 연을 맺었다. 이후 삼성과 온나손이 구장 시설 개보수 및 확충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 또한 삼성이 오키나와를 쉽게 뜰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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