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소위 말하는 웰다잉의 선구자였다.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틈틈이 마지막을 담담하게 준비했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내가 마음 아플 때 어떻게 하면 되는 지 말해줬다. 부모에게 잘해주지 못해서 후회할 때가 있으면 미안해하지 말고 내 자식한테 잘해주면 된다고 하셨다."
삼성전자에서 퇴사해 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지은이는 아픈 엄마를 옆에서 지켜보며 큰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을 곱씹으며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 소소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이 책은 우울증을 소재로 한 기존 책과 달리 정신건강 문제로 함께 투병을 겪는 가족의 관점에서 법, 철학, 의학을 넘나들며 우울증을 다각도로 조명하고 있다.
지은이는 "원래 인생은 즐거움, 분노, 슬픔, 기쁨의 롤러코스터다. 인간인 우리가 마지막 모습을 선택할 수 없다. 오직 절대자만이 결정할 수 있을 뿐이다. 만약 병이 낫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알면 고통과 지혜롭게 동행하며 유연하게 살면 된다"고 조언한다. 232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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