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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려 엘리베이터 기다리다 "불이야 "…107세대 다급했던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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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대구 중구 포정동 한 목욕탕 건물 화재현자엥서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화하며 내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9일 오전 대구 중구 포정동 한 목욕탕 건물 화재현자엥서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화하며 내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출근하려고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다 검은 연기를 보고 집 안에 있던 아내와 아이들 생각에 아찔했습니다."

19일 2명의 사망자 및 81명의 부상자를 낸 대보사우나 건물 5층에 살고 있는 박규대(49) 씨는 이날 오전 7시 10분쯤 출근하려고 나섰다가 화재 사실을 알고 황급히 집으로 뛰어들어갔다. 박씨는 "아내와 12살 큰딸, 11살 작은아들에게 맨 먼저 손수건에 물을 적셔 나눠줬다. 연기가 방 안까지 밀고 들어와 30분쯤을 기다리다 연기가 잦아들자 겨우 계단을 통해 가족들을 대피시킬 수 있었다"고 했다.

이후 박씨는 어머니가 살고 있는 6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그는 "황급히 어머니를 둘러업고 자욱한 연기를 헤치며 겨우 건물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오전 7시 11분쯤 건물 4층 목욕탕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5~7층 아파트 주민들은 연기를 피해 황급히 대피해야 했다. 이른 아침 시간이 갑자기 아수라장이 된 것이다.

7층에 살고 있는 이두진(79) 씨는 "사이렌 울리고 타는 냄새가 나더니 곧장 연기가 차올라 정신없이 옥상으로 대피했다"며 "긴급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구조됐다"고 말했다.

화재경보가 제때 울리면서 아파트 주민들이 자력으로 대피를 빨리하면서 대형참사로 이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날 화재는 2명의 사망자와 3명의 중상자를 냈다. 특히 중상자 중 1명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수술실 앞에서 만난 중상자 C(71) 씨의 아들은 "아버지가 10년 넘게 매일같이 사우나를 갔었다. 오늘도 일하는 주차장으로 출근하기 전 사우나를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화재로 대피한 대보아파트 주민들은 밤이 어두워져도 돌아갈 곳이 없어 오후 7시 현재 포정동 대안성당에 모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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