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대표적 상업용 건축물인 중구 덕산동 삼성생명빌딩 증축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증축이 상업시설 유치를 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근 도로의 체증 심화, 시민 휴식공간 감소 등 도심 교통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25일 대구 중구청에 따르면 GRE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GRE파트너스)는 지난 1일 삼성생명 빌딩 저층부 증축 허가를 받았다. GRE파트너스가 중구청에 제출한 계획에 따르면 이 건물 지상 1~5층을 달구벌대로 방향으로 증축해 건물 연면적이 5천458㎡(층당 1천92㎡) 늘어나게 된다. GRE파트너스는 이르면 오는 6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 4~6월쯤 준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GRE파트너스는 지난해 4월 이 빌딩을 삼성생명으로부터 매입하면서부터 증축 및 용도변경을 추진해왔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GRE파트너스가 유동인구가 많은 입지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건물 저층부를 증축해 상업시설을 유치하는 것을 계획한 것으로 안다"며 "현재 저층부를 쓰는 삼성생명이 옮겨갈 고층부가 지난해부터 계속 비워져 있고, 입주해 있던 대구반월당우체국과 대구은행 반월당지점 등도 인근 건물로 자리를 옮겼다"고 밝혔다.
증축될 공간에 아울렛 등 대형 쇼핑몰이 입점할 것이란 소문이 나오고 있다.
지역 유통업체 및 부동산관리전문업체 관계자는 "GRE파트너스가 국내 유통대기업에 입점을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곳에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선다면 대구 시내 중심부의 교통 체증이 심화되고 인도 공간이 잠식되는 등 보행자 불편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증축 계획에 따르면 이 건물 주차장은 증축 이후 846면에서 830면으로 오히려 줄어들 예정이다.
대구 중구청 관계자는 "해당 건축물은 용적률이나 주차면수 모두 법적 규정보다 여유 있게 지어졌기 때문에 이번 증축에 법적 문제는 없다. 증축 이후에도 용적률은 421%, 주차장은 약 200면가량 여유가 있다"면서도 구체적 교통영향평가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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