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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수시설 밀집한 낙동강 보, 사실상 완전개방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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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8개 보 권역에 취수장 25곳, 양수장 115곳, 친수시설 23곳 밀집
완전개방에 따른 천문학적 대체 시설 지원 불가피

정부가 올해 말까지 낙동강 보 해체와 개방 여부를 결정하는 가운데 식수, 농어업용수, 공업용수 등 취수 시설이 밀집한 대구경북 권역 보 해체나 완전 개방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취수장 신설이나 대체 시설 지원에 천문학적 재원을 투입해야 하는 등 정부가 완전개방에 따른 후폭풍을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5일 시와 도에 따르면 대구경북(경남 포함) 권역에 영향을 미치는 낙동강 8개 보 주변 시설물을 분석한 결과 취수장 25곳, 양수장 115곳, 친수시설 23곳이 밀집해 보 완전개방에 따른 각종 용수 부족 사태가 심각할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심각한 곳은 대형 생활용수(먹는 물) 취수장이 있는 강정고령보(매일신문 21일 자 1면)와 칠곡보로, 수위를 조금만 낮춰도 당장 용수 공급에 문제가 생긴다.

구미시에 따르면 칠곡보에 인접한 구미광역취수장(해평취수장 포함) 경우 칠곡보 최고 수위(수문을 완전히 닫은 수위) 25.5m에서 단 40㎝ 이상만 낮춰도 취수가 불가능하다. 구미광역취수장은 김천·구미·칠곡 지역에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며 하루 46만4천t을 취수할 수 있다.

시·도 관계자는 "강정고령보 및 칠곡보를 완전 개방할 경우 취수장 신설 및 대체 시설 조성에 최소 수천억원이 든다"고 전망했다.

달성보 경우 건천인 천내천, 진천천에 하루 2만t의 유지용수를 공급하는 취수장이 있고, 보 완전개방 시 역시 제 기능을 상실한다. 대구시 관계자는"천내천, 진천천에 대체 취수시설을 짓는데 77억원이 들어간다"고 했다.

시·도 관계자는 "낙동강 보 해체는 금강, 영산강 등 다른 4대강 보다 훨씬 복잡한 문제다. 완전개방 시 취수시설뿐 아니라 양수장이나 달성습지 등 친수 공간도 제 기능을 상실해 천문학적 국비 지원이 불가피하다"며 "보 개방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환경부 현장팀도 보 완전 개방에는 회의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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