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미세먼지 줄이기 위해 친환경설비 1조700억원 투자

2022년까지 대기오염물질 35% 감축 기대

포스코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친환경설비 구축에 2021년까지 1조700억원을 투자한다.

매년 설비투자 예산의 10%를 환경개선에 투자해 온 포스코는 전체 미세먼지의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 배출 저감에 주력하고 있다.

26일 포스코에 따르면 우선 발전설비 21기 중 노후한 부생가스 발전설비 6기를 2021년까지 폐쇄하고, 3천500억원을 투입해 최신 발전설비를 세울 계획이다. 새 발전설비는 환경영향평가를 거친 뒤 올해 12월 착공된다.

나머지 부생가스 발전설비 15기와 소결로 3기 등에는 총 3천300억원을 들여 질소산화물 배출을 많게는 85%까지 대폭 낮출 수 있는 선택적 촉매환원(SCR) 설비 등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줄이기 위한 투자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밀폐식 구조물인 사일로(Silo)를 포함, 179만t 규모의 33개 옥내저장시설을 운영하는 포스코는 내년까지 3천억원을 새롭게 투자해 40만t 규모의 사일로 8기 등 옥내저장시설 10기를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슬래그 냉각장 신설, 환경집진기 증설 등에도 900억원을 투자한다.

이 밖에도 여과집진기의 필터 구조를 개선하고 환경설비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2022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약 35% 감축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달 환경부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25일에는 경북도-대구시와 '미세먼지 저감 공동대응 협약'을 맺었다.